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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소프트웨어 누가 이렇게 개떡같이 만든거야

조회 수 1970 추천 수 76 2008.04.02 00:51:10
여치 *.176.255.17
제목이 원체 도발적이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사실 내용에 있어선 다소 실망이었다.

왜 소프트웨어가 개떡같은지에 대해서 접근한 방법이 내 생각이랑은 꽤 달랐다.

뭐 이 아저씨(저자)의 생각이 아주 틀렸다는 것은 아니지만.

하여간 이 아저씨의 글 대로라면 소프트웨어가 개떡같은건 나같은 '우월감에 가득찬 괴짜' 프로그래머들 때문이란 얘긴데.

사실 난 사용자 편의성을 굉장히 강조하는 사람이다.

내 장담하건데 국내에서 게임엔진이나 기타 개발 솔루션을 만들면서 나만큼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했던 사람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아저씨가 거론하고 있는 괴짜들 중에서도 특히 심각한 편에 속한다.

솔직한 얘기로 나는 컴퓨터를 제대로 다룰수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완전 개무시하고 있으며, 극단적으로 나같은 악동들만이 컴퓨터를 다루는 세상이 오기를 바라고 있다.

언제고 기회만 된다면 내 모든 기술과 시간을 동원해서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자들을 골려주고(바이러스나 웜 등으로) 싶은 맘이 굴뚝같다.

내가 프로그래밍으로 먹고 사는 이유는
1. 재밌기 때문이고,
2. 내가 할 수 있는 짓 중에서 가장 높은 수입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그래밍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겠다든지 하는 기름낀 생각은 털끝만치도 없다.

나는 가진 실력 이상으로 충분히 삐딱한 악동이다.

CPU와 메모리의 관계도 모르는 어설픈 프로그래머들이 내가 짜놓은 코드를 보며 당황하는 것이 즐겁다.

그런 녀석들이 내 심오한 코드를 알아보길 바라지 않을뿐더러 기를 확 죽여서 업계에서 쫓아내버리고 싶은게 진정한 내 바램이다.

내가 밥벌이로 이 짓을 하지 않고 있다면 틀림없이 난 (단지 과시를 위해서)지구의 평화를 위협할 정도로 활동(위에서 언급했듯 바이러스나 웜등으로)했을 것이다.

저자는 고고한 한마리 학처럼 잘난체를 하고 있는데, 아마도 그건 코드 짜기를 중지하고 강연을 많이 뛴 덕뿐이라 생각한다.

그러니 현업 프로그래머들이 모두 바보같고 지 멋대로인걸로 보이겠지.

이 하여간 실무 안뛰고 잔머리만 굴리는 놈들은 다 똑같다니까.

우매한 중생들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저 아랫쪽 밑바닥에(눈에 보이지 않는) 괴짜들이 만들어놓은 기초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뭐 프로그램을 20년동안이나 짰다는 양반이라 대단한걸 기대했는데 많이 실망했다.

이 아저씨의 주장이 아주 틀렸다는건 아니고, 나름 객관적인 관점으로 쓴 내용들에 대해서 공감하는 부분도 많다.

마는...

지가 언제부터 우매한 백성들의 편이었다고 잘난체 하는게 재수없단 말이지.

결론은 저자가 매우 재수 없었음.

전우

2008.04.14 11:31:53
*.198.50.48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닐릉가...

여치

2008.04.15 00:53:42
*.176.255.17

전우/ 저도 돈벌기 위해 책을 한권 써볼까 생각도 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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