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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치스컬럼] 연봉 올리기

조회 수 2392 추천 수 81 2007.09.27 01:23:07
뭔가 상당히 거만하고 자극적인 제목을 적어버렸습니다.

제가 돈주는 사람 아니니 사실 보장은 못합니다. 연봉 안오르면...사실 그건 당신 사정이죠.

하지만 이제 제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당신은 연봉이 높아지고 좀더 윤택한 삶을 살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전 얼마전에 슈퍼로봇대전mx를 플레이하면서 반격받을 확률 5%에 재수없게 걸려서 한방에 아무로레이와 뉴건담을 잃었습니다. 확률은 확률일 따름이지요.)



1. 생각(설계,계획)은 이동 중에 하라.

당신의 관리자는 책상에 앉아 골똘이 생각하는 당신을 볼때 기분이 언짢을겁니다.
.
'저 녀석 대체 일은 언제 하는거지?'

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네. 그 관리자는 정말 성질이 급하군요. 일에는 절차가 있고 순서가 있는 법이지요. 계획을 잡고 설계를 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거 아닌가요?



[저라도 그런 부하 직원이라면 목을 치고 싶을겁니다.]



일할 사람이 당신 밖에 없다면야 목을 치진 않겠죠. 하지만 어떤 이는 책상 앞에서 머리를 쥐어뜯는 일 없이 결과물을 척척 뽑아낸다고 쳐봐요.


[그럼 순식간에 당신은 무능력자가 되는 겁니다.]


관리자가 원망스럽습니까? 동료가 원망스럽습니까?


제가 방법을 알려드리죠.

출퇴근은 가능한 대중교통 수단이나 도보를 이용하십시오. 아침엔 바쁘니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고 퇴근길이 2시간 이내로 걸을 수 있는 거리라면 도보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동중에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일에 대한 프로세스, 계획, 코드의 설계, 조직 내에서의 정치적인 관계 등등....

책상머리에서 골똘히 생각을 하고 있으면 관리자가 째려보겠지만 이동중에는 누구도 눈치를 주지 않습니다.
때문에 자유롭게 여러가지를 뇌에서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습니다.

대략 매일 2-3시간 정도는 벌 수 있고, 충분히 많은 생각을 했기 때문에 책상 앞에선 바로 실무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2000년부터 지금까지 만들어낸 네트웍 컴포넌트, 3D엔진, 툴 , 게임 프로토타입 , 서버 솔루션 등 모든 물건들의 설계는 집까지 걸어가는 1 - 2시간 동안의 생각들이 모여서 만들어졌습니다.

썩 훌륭한 물건들은 아니지만 아직까지도 상업적인 용도로 쓰이고 있습니다.

만약 제가 책상에 앉아 생각만 하고 있었다면 7년전에 이미 목이 날아갔을 겁니다.




2. 자신을 홍보하라.

홈페이지가 있습니까? 블로그가 있습니까?
있다구요? 그거 다행이군요.

없으면 당장 만드십시오.

자신이 만든 생산물을 올리십시오. 기술유출이 걱정스럽다면 아이디어만이라도 올리십시오.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까? 자신의 그림을 올리십시오.

프로그램 코드가 너무 허접하고 그림이 엉망이라구요?

당신이 앞으로도 잘 해나갈 생각이라면 퀄리티는 점점 나아질 것 입니다.

당신의 작업공간(블로그,홈피)을 찾는 사람들은 그 과정을 지켜보겠지요.

질좋은 생산물이라면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으며, 질이 다소 떨어진다해도 발전 과정을 외부에 공개할 수 있으므로 어느 쪽이든 의미가 있습니다.

그림도 그릴수 없고 프로그래밍도 못하고 사진도 못찍는다면 헛소리라도 올리십시오. 또 압니까? 그 헛소리중 하나가 인터넷을 들끓게 할 초대형 개그가 될지도 모르죠. 어느 미친 부호가 당신의 깨는 센스에 감동받아 당신을 엑스맨의 울버린 처럼 개조해줄지도 모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기억하게 해야 합니다. 인터넷 시대가 되고부터 세상은 더 좁아졌거든요.

당신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원하는 바를 얻을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명심하세요.

돌맹이 하나도 보석이 될 수 있는 시대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보석은 돌맹이만큼의 가치도 없습니다.




3. 인맥 관리에 신경써라.

IQ, EQ에 이어 요새 트렌드는 NQ(Network지수)라고 한다죠?

요새만 그런게 아니죠. 돌도끼 휘두르던 시절부터 가장 중요했던게 NQ라고 생각합니다.

하이텔이 망한 이후로, 이건 제게도 무척 힘든 부분입니다.

그렇지만 조금이라도 인생을 편하게 살려면 인맥 관리를 잘 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최후의 승자는 인맥이 빵빵한 사람들이더군요.

기술지상주의자인 저에게는 매우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었습니다만.

제 맘에 안든다고 현실이 바뀌진 않죠.

많이 만나고 많이 연락해야 합니다. 아주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한번 만든 인맥은 계속 유지하십시오. 잊을만하면 연락하십시오.

이 사람들이 당신 밥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살짝 기분나쁘다고 msn차단하지 마십시오. 나중에 그 사람 필요해질 수 있습니다.

치사하고 비겁한게 아닙니다. 능력입니다.

신정아씨 사건을 보고 있으려니 저도 열받습니다만. 그 인맥관리 능력은 배워야합니다.

사실 인맥관리는 저도 D학점 수준도 못되는지라 긴 말을 쓸 수 없군요.

저부터 일단 남의 블로그에 리플이라도 착실히 달아보려 합니다. 차차 좋아지겠죠.




대충 이렇게 3가지 정도가 갖춰지면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꽤~ 편해질거라고 생각합니다.

매우 절친하다고 생각하며 진실로 아끼는(정말입니다) 오랜 친구와 역시 그에 준하는 만큼 아끼는(진짭니다) 저희 팀원에게 같은 얘기를 4-5번 넘게 반복해왔습니다.

하지만 그닥 바뀌지 없더군요. 사실 쉽지는 않으니까요.


이 사람들이 정말로 연봉을 빠방하게 올릴 수 있기를, 또 자극받아서 저도 더 윤택한 삶을 살도록 노력할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김프로

2007.11.13 12:04:52
*.121.169.241

오 정말 좋은 말씀입니다.
인터넷 서핑하다가 알게된 여치님의 사이트 와본지도 꽤 오래되었습니다.
어느덧 여치님의 팬이 되어 자주는 아니라도 가끔씩 생각나서 오게 되었지요.
분야는 다르지만 동일한 프로그래머라는 직업, DSLR, 하얀색 쏘렌토 이렇게 공통점이 많습니다.
매번 보기만 하는 것도 미안하고 해서 커멘트 남깁니다.

조만간 제 소개도 한번 드릴께요.
그리고 이 글 제 동료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은데 괜찮겠지요?

여치

2007.11.13 17:56:30
*.59.106.240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퍼가시는거야 대환영입니다. 별 내용도 없는데 쑥쓰럽네요.
프로그래머에 흰색 쏘렌토라니 엄청난 공통점이군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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